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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들리니, 위대한 매일 영어 쫌 1, 데프 보이스

일상

by youRwell 2023. 11. 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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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들리니

여기 조금 더 특별한 사람이 있다. 엄마, 아빠 그리고 형까지 모두가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 속에서 유일하게 들리는 존재인 아라이 나오토. 남들이 볼 때는 지극히 정상인 그지만 가족 속에서는 유일하게 들리는 존재인 그가 더 이상한 존재이다. 그래서일까. 어려서부터 부모님은 늘 형을 더 우선시 하고 그는 도외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듣지 못하는 가족 속에서 들리는 존재를 '코다'라고 한단다. 처음 알았다. 이 단어를.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코다들이 존재할까. 이 책의 해설를 맡은 이길보라  또한 코다였다.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규명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가족에게서는 청인이라고 내쳐짐을 당하고 세상속에서는 농인의 가족이라고 따돌림을 당하는 그들. 평범해 보이는 그들이지만 참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이민자 1.5세대나 선교사의 자녀들을 일컫는 미션키드들과도 비슷한 느낌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수화를 배워본 적이 없다. 주위에 농인들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배워야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화는 뉴스속에서 끊임없이 우리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얇은 책이 생각보다 멈칫거려서 중간중간 잘라가며 읽어야 했다. 그것은 바로 이런 장면들 때문이었다.

수시로 등장하는 수화를 설명하는 문장들 때문에 섣불리 죽죽 읽어 나갈수가 없었다. 눈으로 읽고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한번 시키는대로 동작을 해보곤 했지만 그마저도 어려웠다. 그냥 설명만으로 동작을 따라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수화통역사가 필요한 이유이자 수화도 하나의 언어처럼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였다. 두가지 언어를 능숙하게 쓰는 것을 바이랭귤이라고 한다. 만약 수화를 사용해서 농인들과 대화하는데 무리가 없다면 그 또한 바이랭귤이라도 칭해도 전혀 무리가 가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경찰서에서 사무직을 보다 불의한 일을 참지못하고 결국은 쫓겨난 아라이는 자신이 숨기고자 했었던 수화능력을 인정받아 수화통역자로 나서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화통역을 하던 그에게 다가온 것은 펠로십이라는 비영리단체. 그들 단체의 전속으로 일을 해달라는 제의를 받게 되는데 그는 그 곳에서 어떤 일을 만나게 될까.

일반적인 농인들과 수화통역자의 이야기를 그린 줄만 알았던 이야기는 점점 사건에 다가가게 된다. 17년의 시간을 두고 벌어진 살인사건 두건. 그 사건의 용의자와 아라이는 어떻게 엮이게 되는 것일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접점이 일어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될 이야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뻔한 비화에 이미 많이 나왔던 대처방법이지만 그들이 농인이므로 인해서 더욱 특별해지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었던가. 진정으로 그들을 농인과 청인을 구별하지 않고 똑같은 인격체로써 대해주었던가. 그들은 단지 말하는 언어를 하지 못할 뿐 보이는 언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가지 말을 못한다고 모자라는 사람으로 본다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일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그들을 보는 시각부터 바꾸어야 할 것이다. 비단 그들이 소리를 듣건, 듣지 못하건 간에 말이다.

 

위대한 매일 영어 쫌 1

 

제목부터 아주 재미난 영어 책 시리즈가 나왔다. 이름하여 '쫌' 시리즈다. '나 영어 쫌 한다.'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나 영어 하나도 모른다.' 하는 분은 조만간 나올 '쌩'시리즈를 기다려 달라. 쌩초보자들을 위한 책일거 같아서 사뭇 기대중이다. 또한 나는 이 정도 보다는 더 뛰어나다 하는 분도 조금 더 기다려 달라. 그런분들을 위한 '꽤' 시리즈가 준비중이다. 영어 꽤 잘하시는 분들을 위한 책일거 같아서 나 또한 기대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떨까. 그야말로 딱 중간. 영어를 전혀 모르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영어를 딱히 쓸때도 없지만 좀 잘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어떻게 공부할까? 영어라는 것은 언어다. 언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반복이다. 한국말을 어떻게 잘하게 되었는지 기억하는가? 태어나서부터 수천만번 듣고 읽히고 말하고 했기 때문에 잘하는 것이다. 아무리 한국인이라 하더라도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한국말을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자신이 듣고 노력한대로 말하게 되는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많이 듣고 반복해서 말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땅에서 살고 있는 한 그것은 어려우니 그런 환경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 어렸을 때 매일 정해놓고 하던 학습지와 같은 개념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야말로 매일영어다. 어려서는 하루에 십분정도로 정해놓고 하던 공부를 성인이 되었으니 45분정도로 맞춰서 공부를 하게끔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다.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 못 내겠다 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챕터를 여러번으로 나누어서 며칠에 걸쳐서 해도 좋다. 오늘은 단어를 하고 내일은 본문을 보고 그 다음에는 회화를 익히고 이런식으로 자신만의 구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하나 매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일 처음에는 그날 배울 본문이 나온다. 내용에 따라서 난이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이야기들로 인해서 어느정도의 기본실력만 있다면 읽는데는 하등 문제가 없을 것이다. 넌픽션들이고 헐리우드 가십부터 과학적인 이야기들이나 문학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다양한 본문들이 있으므로 재미나게 골라 읽을수도 있을 것이다. 편의상 daty를 나눠놓기는했으나 어떤 본문을 선택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에 나왔던 단어들은 바로 뒤에 이렇게 문제 풀이 식으로 정리되어 있다. 어려운 단어들은 본문 바로 밑에 실어서 편리함을 주고 있고 외워야 하거나 꼭 필요한 단어나 구를 모아 놓음으로 인해서 한번 더 볼수 있는 계기가 된다. 차곡차곡 어휘쌓기라는 제목하에 두단계로 이루어진 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썼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

 

본문을 그대로 실어서 하나하나 해석을 할 수 있게 편집했다. 문장이 길어서 어디서 끊어서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를 사용해서 의미단위로 끊어놓았다. 단지 이렇게만 했을 뿐인데도 훨씬 더 쉽게 느겨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의미해석 후에는 거꾸로 학습이다. 확인학습을 통해서 보여지는 해석을 그대로 영작을 다시 하는 것이다.

 

어렵게 느껴질지 몰라도 앞에서 단어와 구를 익히고 의미단위로 끊어서 해석을 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확인학습이 어렵다면 앞의 부분을 다시 되돌아가면 된다. 확인학습 이후에는 회화부분을 편집해서 이 본문에서 나온 문장을 실제로 어떻게 쓸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학문적인 공부 말고도 실제적인 영어와도 연결성을 두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잘 모르겠다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저자는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데프 보이스

[내 마음이 들리니] 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청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작품이었다. 물론 부자짓 아들이라는 설정으로 나오고 사람들의 입모양을 읽음으로써 자신이 듣지 못하는 것을 숨기고 살았다.

듣지 못한다 하더라도 회사를 경영하고 운전을 하고 남들과 비교해서 못 할 것 없이 아니 오히려 더 뛰어난 존재로 살아왔다. 모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특별했던 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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