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콰쾅, 퍽, 파파파파,퍼엉~~ 이런 의성어들이 난무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보통 스릴러들은 이런 의성어들이 많이 쓰이지는 않는 편이다. 폭탄이나 총이 무기로 쓰일때도 있지만 그저 단지 하나의 문장으로 넘어가고 말아버릴 뿐 이런 의성어들로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 긴장감 속에서 떨리는 전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스릴러다.
이 이야기는 스릴러와는 전혀 다르다. 일종의 첩보물이라고 봐도 좋겠다. 가능하다면 많고 다양한 의성어를 씀으로 인해서 현장감을 살리고자 애썼다. 따라 읽는다면 숨이 찰 정도이다. 여기저기서 계속해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이것이 실제로 전쟁상황임을 짐작할수 있게 해준다. 이 일들이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난다면 제3차 세계대전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단지 일본이 주된 적국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형편이랄까.
이번 책에서도 군인들뿐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의 숫자는 엄청나다. 책에서는 그러한 숫자까지 정확하게 밝혀주지 않는다. 그저 총을 들어 갈기고 또 갈기고 또 갈겨댄다. '탕탕탕'이 아니라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 이런 음들의 반복이 맞겠다. 이렇게 총을 쏘아대는대도 적들이 죽지 않는 것이 신통방통하기만 하다. 아예 안 죽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들을 제외한 사람들은 계속 죽고 있다. 북한에서 침투한 팀들도 몇명이나 죽었고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작전을 수행하려고 한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 몇명의 북한 공작원들이 일본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관광객들도 많이 가는 오사카를 완전히 점멸하다시피 만들어 놓았다. 신사참배를 강행하려는 일본 관료들의 정신상태를 생각한다면 나쁘지는 않은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자신들이 전쟁을 일으켜서 군인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놓고도 그것이 바람직한 일인듯 사과는 커녕 매년 전범들을 기념하러 가는 총리라니 여타 다른 국가의 총리들과는 많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고 그것이 과히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일본인들만 우수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은 모두 필요가 없고 자신들이 이 세계를 다스려야 한다는 발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것은 비단 일본 뿐 아니라 히틀러도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았던가. 최근 본 영화 [인페르노]에서도 인류의 물갈이를 위해서 바이러스를 만든 이야기가 나왔다. 흑사병이 퍼져서 사람들의 거의 다 죽은 이후에 르네상스가 와서 부흥이 되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지구상에 인류가 너무 많아서 바이러스로 싹 쓸어버려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던 천재. 지구상에 인류가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의문점이 들기는 한다.
북한에서 정보원들이 보내서 일본에 이렇게 총질을 가하고 있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정치인들. 북한은 일본에 핵무기를 심어 놓았다. 그 옛날 히로시마에 터졌던 원자폭탄. 일본은 그런 비극을 두번 다시 초래할 수는 없다. 죽을힘을 다해서 싸우고 있는 북한군과 그들을 막으려는 연합군. 한국에서 온 우리 요원들은 북한군에 맞서서 총을 겨눠야만 한다. 같은 민족의 사람들이 남의 나라에 와서 싸우고 있는 꼴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된 것인가.
아베와 오바마까지 실제로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인물들의 이름을 그대로 써서 훨씬 사실감을 주고 있는 이야기. '지상 최대의 테러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두번째 이야기는 북한이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끝이 나게 된다. 정말 일본에 핵폭탄을 터뜨릴까? 북한이?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을 알기는 어렵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렇다면 성격은 어떨까. 그 사람의 성격과 마음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나는 왜 인간관계가 어려울까?' 라고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이 라면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한 권의 책. [성격을 읽는 법]이다.
MBTI라는 심리검사가 있다. 자신이 어떠한 성격의 사람인지를 알아보는 검사방법인데 주어진 문장을 읽고 자신에게 해당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에 체크를 하면 된다. 깊이 생각하지 말고 바로바로 넘어가야만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심리검사를 처음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마이어스-브리그스의 유형지표, MBTI라고 불리는 이 검사는 심리학자 융의 성격유형 이론을 기반으로 해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나누고 있다.
크게는 8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에너지를 쓰는 방법에 따라서 외향성, 내향성으로 나누고 정보인식 방법에 따라서 감각형과 직관형으로 나누며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리는가에 따라서 사고형과 감정형으로 나누고 마지막으로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판단형과 인식형으로 나눈다. 이렇게 나누어진 것을 조합하여 16가지의 경계로 나누게 되는데 사람의 성격이라는 것이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개념은 아니어서 어느 분야에서는 섞이는 경우도 없잖아 있다.
내향성과 외향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별로이나 말을 할 때는 빨리 하고 많이 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내향성과 외향성 중 어느 쪽으로 해야 할 지 헷갈리는 것이다. 그런 때는 자신이 생각 했대 좀더 분포도가 넓은 것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10중 6'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사람의 성격을 알아야 하는가가 궁금해질 것이다. 사회생활을 예로 들어보자. 직장에 새로운 상사나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그 사람과 좀더 일을 능률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마다 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내 기준에서만 맞춘다면 자칫 인간관계는 어그러지기 쉽다. 나도 알고 남도 알아야만 모든 것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사회생활에서만 중요한 것인가. 그렇지도 않다. 가족간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해도 개인의 구성원이 존재하는 곳이고 부부는 물론이거니와 부모자식간이나 형제간이라도 다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누구 하나 같은 사람이 없는데 남의 다른 점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잦은 충돌과 분란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와 똑같은 유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만 생활을 할 수는 없는 법.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유형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 유형의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처할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서 연습문제까지 나와있다. 여러가지 설명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를 맞춰보는 것이다. 의외로 재미나다. '내 주위에도 이런 사람 있나.'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마지막 장에서는 어떤 유형의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다고 팁을 알려주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한 다음 접근할 수 있는 요령도 생기게 된다. 다른 성람의 성격을 알기위해서 그 사람을 이리저러 뜯어보는 것은 자칫하면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그조차도 조심해야 할 것이며 모든 사람들이 딱 그 원리와 원칙에 들어맞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도 가져야 한다.
나만의 고정관념에도 조금은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론을 알고 있다면 조금은 더 쉽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를 안다면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만날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파악을 할 수가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몇번의 검사를 통해서 나는 내 성격유형을 이미 알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바뀌는 경우도 있다던데 나의 경우는 몇번을 해도 동일한 결과가 표출되었다. 나의 성격유형은 ISTJ, 좋게 말하면 꼼꼼하고 진지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집중력도 강하지만 나쁘게 보면 사람들과 어울리기 참 힘든 성격이기도 하다.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는 것도 때로는 재미난 일 아닌가.